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왜 날까?

간혹...어떤 때는 자주 배에서 소리가 귀에 거슬리게 날 때가 있다.

"꾸르르륵", "꼬르르", "쪼르르", "우당탕~~" ㅎㅎ

어릴적에는 이런 걸 배속에서 "구라파 전쟁"이 났나? 라고 했었다.


인간은 태고적부터 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었나 보다. 그 소리의 정체는 뭘까?

고대 그리스는 그 소리를 "borborygmus"라는 이름까지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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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유물(?)적인 소리...시도 때도 없이 배에서 울리고...

어떤때는 아주 조용한 장소에서 모든 사람이 다 들리는 소리로 울릴 때도 있다.

ㅎㅎ 그때는 정말 창피하고 쥐구멍 속에라도 뛰어 들고 싶은~~~


이렇게 배가 요란한 소리를 내는 원인은 도대체 뭘까?


굶주림은 하나의 요인이다.

우리는 흔히 배가 고프면 이렇게 "꼬르르륵"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2시간 정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으면, 위벽에 있는 수용체가 굶주림을 느끼는 호르몬 그렐린을 움직이고, 그렐린은 뇌에다가 "지금 배에 아무것도 없어~~"라고 알려준다. ㅋㅋ




또한 저혈당 상태에서도 비슷한 메세지를 보낸다.

그리고 몸의 최고 우두머리 뇌는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레키신이라는 호르몬을 방출하게된다. 그러면 오레키신은 위에게 이제 물을 넣을 때라고 알려준다.


공복감이나 체온이나 성욕을 컨트롤하는 것 등으로 몸을 관리하고 있는 것은 뇌의 시상 하부이다. 즉 "배고파~"라는 느낌이 오면 스위치를 on하는것이 시상 하부인데, 그것은 다음 단계로 발생한다.



먼저 호르몬이 위의 평활근을 수축시킨다. 그리고 산이나 다른 소화액이 위와 장에 들어가게 되고 음식을 받아 들일 준비를 한다. 근육의 수축은 내장 전체를 따라 링의 형태로 연결되어 위에 남은 점액이나 음식이나 박테리아를 밀어낸다.


이 움직임이 진동을 일으켜 "꾸르르륵~~"같은 소리가 나는 원인이....

소리는 최대 20분 정도 이후는 1시간 마다 음식을 배에 넣을 때까지 반복해서 나게된다.


하지만 이 소리는 배가 고플때만 나는것이 아니다. 배가 텅 비어 있을 때 좀 더 큰 소리가 나겠지만, 먹은 직후에 날 때도 있다. 위와 소장 주위의 근육은 먹은 것을 가스나 액체와 혼합하는 역할도 하고, 따라서 근육의 수축 운동은 장 출구 방향으로 몇 센티미터씩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다.


이 음식, 가스, 액체를 으깨는 움직임도 복근을 진동시켜 하기 때문에 소리가 나게된다. ㅎㅎ 불행하게도 이러한 소리를 없앨 수는 없다. 배고플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배에서 소리는 나게 되어 있다. 쑥스러울 필요가 없다. 이 소리는....당신은 건강하다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