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를 파멸시킨 "아마존과의 10년 계약"

한때 장난감 업계의 거인이라고 칭하였던, 토이저러스가 지난 9월 18일, 미국 연방 파산법 11조의 적용을 신청하고 파산했다. 부채 총액은 약 52억 달러로 보도되고 있다.


아마존에서의 장난감 매출이, 2016년에 분기당 40억 달러까지 불어난 한편, 토이저러스는 2013년 이후 이익을 낳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토이저러스에도 실지 회복의 기회는 있었다. 좀 더 빨리 손을 썼더라면, 이 같은 결과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세상이 닷컴 버블에 끓었던 2000년, 아마존과 토이저러스는 10년 계약을 맺었다. 이것은 아마존에서 토이저러스가 유일한 장난감 판매자가 되는 계약으로, 토이저러스의 공식 사이트를 클릭하면 아마존의 토이저러스 전용 페이지르 연결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당초, 아마존과 토이저러스의 양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후 토이저러스가 충분한 제품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다른 장난감 업체들이 사이트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토이저러스는 2004년에 아마존을 제소하고, 10년 계약을 종료시켰다. 그리고 2006년에 자사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러나 이후 토이저러스의 움직임은 너무 늦었다는....




서점의 Borders도 같은 실수를 범했다. Borders도 2001년에 아마존에 온라인 판매를 맡기는 계약을 맺고, 2008년에 계약을 종료했지만, 그 사이에 웹 비즈니스를 아마존에 빼앗겼다. 애널리스트는 "그들은 미래를 넘겨 버렸다"고 말했다.



미 양판점의 타겟은 이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타겟도 2001년에 아마존에 E 상거래를 맡기는 계약을 맺었으나, 2009년에 계약을 해제. 2011년에 자사의 E 커머스 사이트를 세워, 연매출 25억 달러를 기술 및 공급망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타겟 E 상거래 매출은 아직 미미하긴 하지만, 웹을 통해 분기 당 30%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토이저러스의 경우는 올해 5월에야, E 커머스 사업의 재건을 위해 향후 3년간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너무 늦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파산 신청을 한 토이저러스는 지금, 회사의 브랜드의 생존을 목표로하고는 있지만, "토이저러스"의 상표는 향후 다른 온라인 업체의 간판으로 이용되게 될지도 모른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90%가 지금도 실제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소매 업체를 파멸로 몰아내기에는, 나머지 10%가 실제 매장에서 구매를 종료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신발 판매의 페이리스슈소스와 아동복의 짐보리들이 잇따라 파산했다.


토이저러스가 더 빨리 큰 투자를 웹을 위한 선택을 했었더라면, 이러한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토이저러스도 다른 소매 업체와 같은 파멸의 길을 걸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