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명인들은 인공의 거리 라스베가스로 이주하는가?

테니스의 앤드리 애거시와 슈테피 그라프 부부, 권투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가수 셀린 디온 등 라스베가스에 사는 유명 인사는 적지않다.


물론, 프랭크 시나트라 등, 이 땅의 쇼 비즈니스에 관련된 사람이 주거지를 구하는 것은 말하자면 당연하고, 메이저 리그에서 MVP를 획득 한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2015년 수상),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2016년 수상)등 원래 부모가 라스베가스로 이사를 왔었기 때문에, 태생도 성장도 라스베가스라고하는 연예인도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왜 라스베가스라는 도시를 선택할까?


■ 비버리 힐즈의 10분의 1


미국인들은 고향을 소중히 하는 한편,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지역으로 이주해가는 것에 대해 비교적 저항이 없다. 그 큰 이유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일. 

우리나라 처럼 모든 것들이 대도시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주 정부의 지원도 있고, 각 도시에 다양한 일이 생성된다.



예를 들어 올해, 아마존은 2만 3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물류 창고를 라스베가스에 짓기로 결정했다. 완성되면 순식간에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긴다. 20억원의 태양 광 패널이 창고에 설치된다고 한다.


뭐니 뭐니해도 생활이 가장 첫번째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조금이라도 급여가 높은 일자리가 있다면, 국내 어디든지 날아가 면접을 본다고.




두 번째는 기후이다.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미국은 광대 한 국토를 자랑하고 있는데 반해, 기후는 정말 끔찍한 곳이 많다. 북부는 아무래도 겨울의 추위가 심하고, 중서부의 미니애폴리스 등은 델타 공항의 허브가되고 있는 대도시이면서 한기 단의 영향으로 겨울은 알래스카보다 추운 날이 계속된다. 따뜻한 플로리다는 매년 태풍 피해를 입기 때문에 살기가 고단하다.


이래저래 살기좋은 곳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남쪽 절반(라스베가스는 여기)과 애리조나 정도 밖에 없다는것.



세 번째는 주택 가격.

연예인들은 예외없이 경쟁적으로 큰 저택을 짓고 친구를 초대하곤 한다. 그야말로 미국인 다운 느낌이지만, 대저택을 비교하는 손님의 시선은, 그 "크기"가 된다. 클수록 자신의 유명도를 표현해주는 셈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예산이 있는 가운데, 비버리 힐스에 세우는 것과 동일한 금액으로 라스베가스에 짓는다면, 그 크기의 10배 정도의 크기가 될 것이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실리콘 밸리의 고연봉자들도, 1억 단위의 월급으로는 실리콘 밸리에서 살 수없는 집을, 라스베가스에서는 구입 가능하고 저렴한 비행기로서 서해안까지 통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게다가, 네바다 주에 거주하는 경우, 캘리포니아 주와는 달리 개인 및 법인 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소득이 더 늘어난다고. 강렬한 관광 수입 의존형 사회이므로, 소비세의 3분의 1 이상을 관광객이 지불 해주고 있다는 세수 구조의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아이들의 학교나 부모의 간호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누구나 쉽게 라스베가스에 이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에 25명 밖에 없었던 이주 인구는 지금은 200만명이나 늘면서 대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





■ 인종 차별과 무관한 도시?


그런데 이주의 용이성에, 네 번째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차별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 인공의 도시는, 이 땅에서 태어난 사람은 전체의 10%밖에 없고, 그런 의미에서 몇 년 동안 인종 차별 문제로 폭동이 일어난 메릴랜드 주와 미주리처럼 19세기부터 있어온 뿌리깊은 인종 갈등이 없다.



인간의 다양한 차별 감정은, 토지와 토지에 얽힌 역사와 밀착에 묶여있다. 이 100년만에 사막에 만들어진 인공 도시라고 실컷 욕을 들어왔던 라스베가스이지만, 역사가 없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종 차별의 감정은 희박하다.


미국의 인구 상위 60여개 도시 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라스베가스라고....만약 미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 이주한다면 말이다. 뭐 미국인들도 그러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