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곰과 싸우기 위해 전투용 슈트를 만든 남자

만약 곰이 덮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본 지식을 구사해, 눈을 마주치지 않고 천천히 뒷걸음질치거나 땅에 엎드려 머리나 목을 지키는 자세를 취하고 되도록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기도할 뿐일지도 모른다.

당연히 절대로 싸우려고 해서는 안된다. 엄청난 강자로 운이 따르지 않는 한 인간의 몸은 곰을 이길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어떤 한 캐나다 남자는 맞서는 것을 택했는데, 곰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메카니컬 슈트를 개발한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이다.

그 결과, 이 발명을 위해 모든 것을 건 놀라운 이야기가 태어났다.

■ 곰과의 전투용 그리슬리 슈트

트로이 허츠바이스는, 1963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해밀턴 태생의 시대를 앞서간 엉뚱한 구상을 가진 발명가이다.

갖가지 수선을 생업으로 하는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역시 열성적인 발명가였다. 현지 전설에 따르면 트로이는 물건을 투명하게 만드는 장치나 병사들이 착용하는 방탄복 등 SF에 나올 법한 발명품 구상을 다양하게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발명했다는 "파이어 페이스트"는 그것을 바르면, 난연성, 내열성이 생겨 우주비행에 큰 영향을 줄것 같은 발명품이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허츠바이스의 자랑은 "그리슬리 슈트"일 것이다. 그리슬리는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거대한 반달곰이다.

어느 날, 허츠바이스 씨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그리슬리와 조우하였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달아났던 것.

 


이 경험이, 그를 예상 밖의 길로 가게 했는데, 곰을 더 잘 알고 곰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슈트를 만들고자 했다. 맞다...그건 곰과 싸우기 위한 슈트...

하츠바이스는 첫 슈트 제작에 착수하였고, 덕트테이프, 금속, 자신이 개발한 재료를 짜집기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성한 것을 드디어 테스트해 볼 단계에 왔다.

■ 곰과 싸우는 남자의 기록 프로젝트 그리슬리

프로젝트 그리슬리로 명명된 다큐멘터리에는 상당히 걱정이 되지만, 뭐랄까 매력적인 영상이 수록돼 있다는....

하츠바이스 본인이 슈트를 입고 그 강도를 시험하기 위해 실제로 여러 가혹한 일에 도전하고 있는데, 가파른 언덕에서 엄청난 속도로 굴러 떨어지거나 야구 방망이로 마구 얻어맞고 트럭에 치이기도....

방호 슈트를 입고 울퉁불틍해지는 트로이의 모습은 동영상에서 확인가능하다.

다큐멘터리에서 입은 테스트 슈트는, 우루사스 마크 VI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 슈트를 입고 헬기로 날아가 록키 산맥에 내려갔다가 마침내 라스보스 곰 자체와의 실전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곰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1998년 하츠바이스는 이 곰슈트로 이그 노벨상 안전공학상을 받았다.

 


■ 한때의 명성을 얻었지만 잊혀져 가는

허츠바이스는 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덕분에 유명세를 탔고, 자신이 그리는 방식에 불만이 있더라도 토크쇼 등에 차례로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워낙 급속히 유명해진 탓인지 그 명성이 퇴색되는 것도 빨랐고 점차 불행해졌다.

"나는 당신이 지금까지 봐 온 가장 큰 실패작이다. 허츠바이스는 자신의 발명이 무엇하나 세상에 나오지 않았음을 한탄했다"

트로이 하츠바이스는 2018년 6월 17일,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고의로 핸들을 꺾어 맞은편 차선의 트럭을 정면으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아내는 트로이의 죽음은 그가 이제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것이라고 코멘트...

이 발명가는 이제야 편히 잠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가 보여준 집념과 흔들림 없는 창조성은 곰과 싸우기 위한 슈트를 만든 남자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한 수많은 이들을 계속 자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