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캔이라도 매일 마시면, 철분이 축적돼 인지기능 저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적당하다고 알려진 음주량이라도 뇌를 쇠약하게 하고,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7단위(56g)이상의 알코올을 계속 마시면, 뇌 속의 철분이 짙어진다고 하고, 뇌에 축적된 철분은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 병과의 관련이 지적되고 있다.

여기서의 1단위는 영국의 정의로, 순알코올 8g이고, 350ml 맥주 1캔도 14g이므로, 1일 1캔이라도 아웃되는 셈이라고....

이 연구는 "PLOS Medicine(2022년 7월 14일자)"에 게재되었다.

 


■ 적당량의 알코올이라도 뇌의 철분농도 상승

영국 옥스퍼드대의 주 집필자 아니야 토피왈라 씨는, "인지능력 저하와의 관련이 지적되는 뇌의 철분 농도 상승이, 적당한 음주에서도 확인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라고 코멘트.

건강을 지키고 싶은 사람에 대한 그의 조언은 단순 명쾌한데....술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참고로 말하면 맥주 한 캔(350ml)에 포함된 순알코올은 약 14g, 소주 한 홉이면 22g, 와인이면 잔에 12g이다.

영국의 7단위는 순알코올 56g에 해당되므로, 맥주라면 일주일에 4캔, 소주라면 23홉, 클래스 와인은 45잔으로 이번의 기준을 넘어선다.

매일 마신다면 맥주 한 캔이라도 위험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 2만명 이상의 뇌를 검사

이번 연구는 UK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20965명분(평균 연령 55세, 남녀 대비 거의 절반)의 자진신고 음주량을 분석한 것이다.

피험자는 모두 MRI로 뇌를 검사받았고, 7000명은 아울러 간검사도 받았다고 하며, 인지기능과 운동기능 검사도 실시되었다.

 


그 결과, 주 56g 이상의 알코올로 대뇌 기저핵(운동제어, 절차학습, 안구운동, 인지, 감정 등에 관련)의 철분 농도 상승을 나타내는 마커가 확인되었다는.

적은 음주에도 뇌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연구자에게도 의외였던 것 같고, 그는 이 정도의 소량으로도 뇌의 철분 농도 상승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기준보다 훨씬 많이 마시고 있고, 마시지 않는다고 보고한 사람도 2.7%가량 됐지만, 주당 평균 음주량은 18단위(약 144g)였다.

더구나 이런 자진신고에 의한 경우, 실제로도 적게 신고되었을 것이라는 추측.

 


■ 체내의 철분 농도를 줄이는 약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

토피왈라 씨가 철분 축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금까지 적당한 것으로 알려진 음주량의 사람들에게서 철분 축적이 조사된 시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행운인 것은, 이미 체내 철분 농도를 줄이는 약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만약 인지기능의 저하와 음주로 인한 철분이 정말로 관계된다고 해도, 그것을 예방하는 약은 이미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연구는 뇌 속 철분 농도를 직접 계측한 것이 아니라, 자기장 변화 등을 통해 간접 분석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