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우 때는 샤워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는?

여름철에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함으로써 뭉게구름(적란운)이 형성되기 쉽고, 심한 뇌우가 자주 발생한다.

영국 노팅엄 트렌트대에서 물리학 강사로 근무하는 제임스 롤링스 씨가 "뇌우 때는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하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는데....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지방에서 물폭탄이 발생한 적이 있었으며, "게릴라 호우"라는 말도 완전히 우리사회에 정착. 호우 시에는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뿐만 아니라, 낙뢰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낙뢰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의외로 많고, 전 세계에서는 연간 2만 4000명이 벼락의 영향으로 사망하고 있고, 24만명이 부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우가 발생하는 주요 요소는 "습기"와 "상승하는 따뜻한 공기"이며, 일반적으로 상공의 찬 공기와 지상 부근의 따뜻한 공기가 상승 기류로 부딪힘으로써 적란운이 형성되고, 적란운 중에는 대량의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가 포함돼 있어 이들이 충돌하면서 마찰이 생겨 대량의 정전기가 발생한다는 것. 이 정전기를 포함한 적란운이 이동하면 지표에 반대의 전하가 생겨 전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방전(낙뢰)이 일어나는 구조이다.

낙뢰는 가장 저항이 적은 경로를 통과하기 때문에, 금속 등 도전성이 높은 것이나 키가 크고 구름에 가까운 것은 번개가 떨어지기 쉬운 경향이 있다. 인체에 벼락이 떨어졌을 때, 사망률은 70%로 알려져 있고, 골프장 등 트인 곳이 위험하다는 것.

 


낙뢰로 인한 피해를 피하기 위해 천둥이 치고 있을 때는, 함부로 밖을 나돌아다니지 말고, 높은 나무 아래에 서는 것을 피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롤링스 씨는, "뇌우 때에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라며 실내에 있는 사람에게도 번개가 위험하다고 경고.

 


롤링스 씨는, "야외에서 욕조 안에 앉아 있거나, 빗속에서 샤워를 하지 않는 한 벼락을 맞을 가능성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습니다. 그러나 낙뢰가 당신의 집을 덮칠 경우 전기는 지면에 대한 저항이 가장 적은 경로를 밟습니다. 금속선이나 파이프 안의 물 등은 전기가 지면으로 향하는데 편리한 도전로를 제공합니다"라고 코멘트. 특히 샤워는 물과 금속에 모두 닿게 되기 때문에, 번개가 통과하는 데 이상적인 경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CDC)에서 공개하고 있는 천둥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던스에 따르면, 낙뢰로 부상하는 사례의 3분의 1은 실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CDC는 실내에서 샤워나 설거지 등 물에 닿는 행동을 피하고, 콘센트에 연결된 PC, 게임, 세탁건조기, 난로, 코드 부착 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창문이나 문을 벗어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뇌우 떄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서, 롤링스 씨는 "콘크리트 벽에 기댄다"라고 하는 행위는 위험하다고 지적. 콘크리트 자체는 그리 도전성이 높지 않지만, 철근 콘크리트 건물은 내부에 철근이 통괘돼 있어 번개의 도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롤링스 씨는, "기준으로는 비록 비가 오지 않더라도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면 천둥이 칠 정도로 폭풍이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낙뢰는 모체가 되는 폭풍으로부터 10마일(약 16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보통 마지막 천둥소리를 듣고 30분 뒤가 샤워를 해도 괜찮은 시간대입니다"라며 끝까지 방심하지 말 것을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