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된 근육을 젊은 근육으로?

미국 스탠포드 대학 Helen Blau씨의 연구 그룹은 지난해 늙은 쥐에서 채취 한 근육 줄기 세포에 화학 처리를 더해 세포내 신호 전달을 저해하고, 이 줄기 세포를 다시 체내로 복원하여 쥐 자신의 근육을 젊어지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과학잡지 Nature Medicine에 게재되어 있다.



생물의 체내 각 조직에는 "피부 줄기 세포", "조혈 줄기 세포"등 각각의 조직과 성분의 "재료"가 되는고유의 줄기 세포가 존재하고 있다. 근육도 마찬가지로 "근간(筋幹)세포"라는 줄기 세포가 있고 이 세포가 손상된 근육을 복구하거나 치유할 때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포유류 세포 내에는 각종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중요한 "도로"가 있지만, 그 중 하나에 "MAP 키나제 캐스케이드(MAPK 캐스케이드 등)"이라는 것이 있다.


이 MAPK 캐스케이드는 새롭게 탄생한 세포가 어느 타이밍에 분화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성장하여 죽음을 맞이 하는가 라는 일련의 "세포 운명"의 결정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 그룹은 근간 세포 내에서 세포의 아포토시스 유도 및 면역 반응의 제어를 담당하고 있는 "p38 MAPK"라는 경로를 화학 물질로 차단. 그러자 이 늙은 세포는 다시 활발하게 세포 분열을 일으키게 되어 근육을 복구 할 능력이 있는 근간 세포를 생산하게 된 것.



실제로 늙은 쥐에게서 채취한 근간 세포에 위의 작업을 실행, 다른 2살 쥐(인간으로 치면 80세에 해당)에 이식 한 결과, 근육의 강도와 복구 가능성이 명확하게 향상되었고, 2개월이 경과하면 젊고 건강한 쥐에 상응하는 근력을 회복했다고.


연구 그룹은 향후 이 기술이 인간에게도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여 이 연구를 계속 진행할 의사를 밝혔다. Blau씨는 "줄기 세포를 이용한 고령자 의료에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근간(筋幹)세포에 관한 연구는 과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고, 2012년에는 젊은 쥐에게서 채취 한 근간 세포를 노화한 쥐에게 주입한 결과 수명을 연장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육이 젊어지고 장수 할 수 있다고 한다면, 100% 좋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물론 쥐에 비해 인간의 생체 시스템은 더 복잡하고 안전면이나 윤리적인 측면 등을 고려하면 실제 상용화는 산 넘어 산... 어찌되었던지....이 연구도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