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려고 머리를 흔들면 뇌가 손상받을 가능성?

수영이나 샤워 중에 "귀에 들어간 물"은 상당히 불쾌하고 어떤때는 잘 빠지지도 않는다. 이때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려고 아이의 머리를 강하게 흔들면 "뇌가 손상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물리학자가 경고하고 있다.



외이도는 귀의 바깥에서 고막까지 이어진 부분으로, 이른바 "귀구멍"을 가리킨다. 다음 빨간색 부분의 "Ear canal"이 외이도.





코넬 대학과 버지니아 공대의 물리학자의 연구팀은 2019년 11월에 개최 된 제 72회 미국 물리학회 유체 역학 부문 연례 대회에서 "아이들이 머리를 강하게 흔들어 외이도의 물을 빼내면, 뇌가 손상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CT 검사에 의해 인간의 외이도의 모양을 3D 데이터화하여 유리관으로 만들어진 "인공 외이도"를 만들었다. 이 인공 외이도의 안쪽은 수소화 규소(실란)에 의해 코팅 된 소수성의 관점에서 가능한 한 "인간의 귀"에 가장 근접하게 만들어졌다. 인공 외이도는 이런 느낌....





연구팀은, 머리를 흔들어 물을 배출하는 행위를 재현 한 "인공 외이도에 물을 채워서 스프링에 떨어뜨린다"라는 실험을 통해, "인공 외이도로부터 물을 배출하는데 필요한 가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아이들의 귀를 본뜬 인공 외이도에서 물을 배출하기 위해 필요한 가속도는 중력 가속도의 10배라고 판명. 연구팀은 "인간의 뇌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있는 가속도"라고 말했다.



인공 외이도로부터 물을 배출하는 데 필요한 가속도는 액체의 양과 위치에 강하게 비례하고, 성인 외이도의 모양은 그다지 강한 가속도를 필요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성인의 경우 위험도는 크게 떨어진다는 것.


연구팀은 귀에서 물을 빼는 방법으로 "알코올이나 식초를 귀에 몇 방울 넣는다"라는 방법을 발표하고 있다. 알코올이나 식초는 물보다 표면 장력이 낮기 때문에, 귀의 물과 섞이면 물 전체의 표면 장력이 낮아져 물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