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어린이 당뇨병 발병 위험 증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는, 1형 또는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미 질병 대책 센터(CDC)의 조사 연구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입원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CDC는 조사 결과가 현재 5세 이상인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것이라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연구에서는, 의료 데이터 분석기업인 IQVIA와 헬스베리티로부터 2020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의료기록을 입수하여 분석했는데, IQVIA의 데이터에는 어린이 약 170만명분, 헬스베리티의 데이터에는 약 90만명분이 포함되어 있다.

IQVIA의 데이터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는 감염되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감염 30일 후 당뇨병 진단을 받는 비율이 2.66배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의 팬데믹 전에 다른 호흡기 감염 병력이 있는 아이와 비교해도 2.16배였다.




헬스베리티의 데이터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의 당뇨병의 발증율은 미감염의 아이에 비해 1.31배로 되어있었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와 당뇨병의 연관성은 아마 복잡할 것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이 두 병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에서는 인종적인 마이너리티 그룹에 치우침이 보이는 것이나, 그러한 그룹의 아이에서는 2형 당뇨병의 발병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는 것 등도 밝혀졌다.

CDC 연구 논문의 필두 저자인 샤론 세이다 박사는, 신종 코로나에 걸린 아이가 발병하는 제2형 당뇨병이 만성질환이 되는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CDC의 로셸 왈렌스키 소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변이주 오미크론주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1월 1일까지 한 주에 아이의 입원율이 지금까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세의 상당 부분은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4세 이하의 입원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

그는 아이의 입원율은 성인에 비해 여전히 낮지만, 주변 어른들이 백신을 접종해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