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륙의 펍에 스코틀랜드에서 온 꼬마 물범 방문

"이 펍이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새해 벽두 잉글랜드 내륙의 펍 앞에 저멀리 스코틀랜드에서 온 물범 꼬마가 불쑥 나타났다.

 


이 황당한 사건에 펍 주인도 손님도 깜짝 놀랐고, 귀여운 손님의 방문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주인은 곧바로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보호된 바다표범은, 치료와 휴양을 위해 잠시 보호시설에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 "빈 자리 있어요?" 바다표범 꼬마가 펍 앞에 갑자기 출현

 


1월 2일, 사우스 글로스터셔 주 해넘에 있는 펍 "The Ola Lock and Weir"의 직원과 몇몇 손님은 펍 밖에 바다표범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디서 왔을까?", "왜 이곳에?"...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바다표범에 놀라면서도, 펍의 주인인 대니얼 롤린스 씨는 곧바로 RSPCA(영국 왕립동물 학대방지 협회)에 연락을 취했다.



이후 RSPCA는 British Divers Marine Life Rescue Service에 구조 요청을 하였는데, 이들이 펍에 도착할 떄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바다표범은 펍의 주방에 나타나 주방 직원들을 놀라게 했고, RSPCA로부터 바다표범이 상하지 않도록, 물에 닿게해달라고 부탁을 받은 롤린스 씨와 제프리스 씨 등은 돌아다니려는 어린 바다표범을 한 곳에 머물게 하느라고 애를 먹었다.

다행히 비가 내려 땅이 젖어 있었던 터라, 젖은 수건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 바다표범이 놀도록 최선을 다하며 구조대의 도착을 기다렸다는.

 


■ 멀리 스코틀랜드에서 온 바다표범

달려온 구조대가 바다표범에 붙어있는 태그를 확인해보니....

태그 정보에 의하면, 바다표범은 6월 21일에 스코틀랜드에서 태그가 붙여졌고, "네오플레인"이라고 하는 이름의 1세가 채되지 않은 꼬마 바다표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https://www.facebook.com/The-Old-Lock-Weir-167404543276890/?ref=page_internal


네오플레인은 태그 부착 시점에서의 몸무게는 33kg이었지만, 이번에 구조대가 다시 측정해 본결과, 14.8kg에 그쳤다. 그동안 긴 여행으로 많이 야위어진 것 같다는....

평균 체중보다 가볍고, 바이러스성 피부병에도 감염돼 탈모를 일으켰던 네오플레인은, 보호받던 중 나초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치료와 휴식을 위해 서머셋 주 톤턴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시설 RSPCA West Hatch Wildlife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나중에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