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를 가진 사람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성이 뛰어나다

집중력은 일반적으로 유익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창조성,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의 창출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발달 연령에 비해 집중력이 결여되기 쉬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창의성이 높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 아래 진행된 소규모 실험 결과를, 미시간 대학 심리학과 홀리 화이트 교수가 발표했다.

 


화이트 교수는, ADHD라고 진단을 받은 학부생 남녀 26명과 ADHD가 아닌 학부생 남녀 26명을 대상으로 창의성에 대한 두 가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첫번째 테스트에서, 피험자는 "현실에 존재하는 과일과는 완전히 다른, 창조적이고 희귀한 과일의 그림"을 그리게 했다. 피험자가 그린 그림은 피험자가 ADHD로 진단되었는지를 모르는 2명의 심사위원에 의해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ADHD 진단을 받은 피험자의 그림은 더 독창적이고, 기존의 과일 개념을 무시한 특징을 내포한 것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 아래 왼쪽이 ADHD가 아닌 피험자, 오른쪽이 ADHD로 진단받은 피험자들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다.



2번째의 테스트에서, 피험자는 "자신이 광고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다"라고 상상한 다음, 제한 시간 10분내에 오리지날의 상품명을 생각하라고 했다. 이때 "진통제", "핵물질", "파스타"라는 3개의 키워드로 각 6단어씩, 합계 18단어가 피험자에게 제시되었다.

 


화이트 교수에 따르면, 각 단어는 키워드마다 철자의 특징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진통제는 Panadol、Aspirin、Bufferin등 -ol, -in으로 끝나는 단어, 핵물질은 -on, -ium, 파스타는 -i, -a로 끝나는 단여였다. 테스트 결과, ADHD로 진단받은 피험자들은 철자 특징이라는 법칙에서 벗어난 이름을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단 발음의 독창성은 ADHD가 아닌 피험자군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험 결과로부터, 화이트 교수는, "ADHD는 창의적인 면에서 강점을 나타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실험은 샘플 수가 적은데다 피험자를 대학생으로 좁혔기 때문에 향후 연구는 피험자를 더 많이 넓은 층을 대상으로 한 후 ADHD가 일 등에 기여할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화이트 교수는, "ADHD는 어떤 종류의 창조적 시행, 특히 발산적이고 제약없는 창조적 인지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 ADHD의 강점을 활용해 필요한 구조와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개인과 조직 모두 ADHD의 상상력과 혁신적인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