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거 맥주에는 어떤 건강 효과?

맥주에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는데, 학술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린 예비 연구에 따르면, 라거 맥주를 마시는 남성은 장내 세균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장내 세균과 건강의 관계는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다양한 유익균의 장내 세균은 질병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의 발효로 양조되는 라거 맥주라면, 알코올 함유·무알코올 모두 효과가 있어, 알코올이 걱정되는 사람도 안심이다.

 


■ 건강을 좌우하는 장내 세균

사람의 장, 주로 대장에는 1000여 종, 100조 개에 이르는 장내 세균총이나 장내 플로라로 불리는 것이 서식하고 있고, 그 사람의 건강까지 좌우하고 있다.

그러한 장내 세균(좋은 균)이 다양할수록, 예를 들면 심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적인 병에 걸리기 어렵고, 맥주에는 발효에 사용하는 미생물과 폴리페놀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것이 장내 세균총의 버라이어티를 풍부하게 하는 것 같다.



■ 라거 맥주와 장내 세균의 다양성 조사

과거의 연구에서는, 피험자(남녀)가 무알코올 라거 맥주를 30일간 마시게 한 결과, 장내 세균의 다양성이 증가했음을 확인하였지만, 이 연구에서는 중간부터 알코올이 들어간 맥주로 전환한 참가자의 경우, 무알맥주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누에바 데 리스본대(포르투갈)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정밀 실험을 실시...참가한 것은 남성뿐(19명)으로, 4주에 걸쳐 알코올 함유·논알 중 하나의 라거 맥주를 1일 310g 마시게 했다.

그랬더니 체중·BMI·혈청 마커에 변화가 없는 반면, 장내 세균의 다양성이 늘어나면서, 더 나아가 분변 알칼리포리스타파제 수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즉 장이 건강해졌다는 얘기다.

 


■ 알코올 유무에 관계없이 라거 맥주는 장내 세균을 다양화

과거 연구와 결과가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 실험 방식이나 피험자가 살고 있는 커뮤니티의 차이 등이 원인이 아닐까 연구팀은 추측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유무에 관계없이 매일 맥주 1병(330ml) 정도 마시면 장내 세균이 풍부해지고 장이 건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록 소량이라도 원래 알코올은 몸에 해롭기 때문에 무알콜맥주가 더 건강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천했다.

또 이번 연구는 남성으로만 이뤄졌기 때문에, 여성이 알코올이 들어간 라거 맥주로 장내 세균이 다양해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