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에 강한 내성을 가지면서 전염을 매개하는 "슈퍼 모기" 탄생

모기는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간 생물"이라고 하듯이, 다양한 전염병을 매개하는 벌레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의 국립감염연구소 연구팀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뎅기열 유행지역에서, 일반 살충제에 대한 강한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가 현지 모기에서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숲모기(각다귀)는 뎅기열을 일으키는 뎅기바이러스와 황열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등의 주요 매개자로 알려져 있고, 이 숲모기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에서는 "피레트로이드"라고 불리는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다.

피레트로이드는 모기 등 곤충류나 양서류 신경세포에 작용하여, 신경세포막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전위에 이상을 일으켜, 모기를 살상하는 신경독의 일종으로, 피레트로이드는 포유류나 조류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모기를 구제하기 위한 살충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제충국화로부터 추출되는 살충 성분 "피레토린"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친숙한 모기향에도 포함되어 있다.



논문에 따르면, 피레트로이드에 대한 내성은 피레트로이드의 분자 표적을 코딩하는 Vgsc 유전자에 나타나는 변이에 의해 생긴다고 하고, 연구팀은 발견한 숲모기 주 10주 중 L982W라고 불리는 Vgsc 유전자 변이를 가진 주가, 피레트로이드계 살충제 페르메트린에 대한 높은 내성을 보인다고 보고.

연구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채집된 모기의 79% 이상에서 L982W 변이가 나타났으며, 캄보디아 모기에서는 L982W와 다른 Vgsc 유전자 변이의 조합으로 "극도의" 피레트로이드 내성이 나타났다고 한다.

 


L982W의 유전자 변이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이외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연구팀은 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도 점차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발견은 감염병 대책이나 퇴치 프로그램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국립감염연구소 곤충의과학부에서는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살충제가 모기에 대해 유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L982W와 같은 변이형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감시를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