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동토에 갇혀있던 4만 8천년 전의 고대 바이러스를 되살린다

유럽 연구팀이, 수천 년 동안 영구 동토에 갇혀 있던 4만8500년 전 고대 바이러스를 부활시켰다고 한다.

북반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영구 동토가 지구온난화로 풀려나감에 따라, 오래전부터 그 속에 갇혀 있던 존재들이 풀려나고 있는 것으로, 그 중에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위험한 바이러스나 세균도 존재할지 모른다. 연구자들이 얼음 속 고대 바이러스를 부활시킨 것은, 그러한 위협을 이해하고, 미래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 4만 8500년 전의 고대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다

불과 1그램의 영구 동토에는, 수십만 종의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얼음의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에는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체조차 포함돼 있을지 모르는데, 이런 위험은 현실화돼, 2016년에는 열파로 드러난 순록 사체에 남아 있던 탄저균에 10명 이상이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

 

<컨테이너에 담긴 영구 동토 샘플>


"bioRxiv"(2022년 11월 10일 투고)에서 열람할 수 있는 사독전 논문에서는, 약 4만 8500년 전의 영구 동토로부터 바이러스를 부활시킨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 다른 13종의 바이러스 부활

프랑스 엑스 마르세유 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채취한 영구 동토 샘플에서, 5개의 다른 크레이드에 속하는 13종의 바이러스를 부활시켰는데, 이런 바이러스는 수천 년, 수만 년 얼음 속에 갇혀 있었음에도 전염력이 있어 연구팀은 좀비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있다.

또 현대에 되살아난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판도라 바이러스속에 속해 있었다.

 

<판도라바이러스 살리누스>


이 바이러스는 이미 알려진 바이러스로는 최대로, 길이 1μm, 폭 0.5μm나 된다(일반적인 바이러스는 0.05~0.1μm). 그 때문에, 새로운 도메인의 생물이라고 하는 학설도 있을 정도로,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 고대 바이러스의 세계 기록

이 연구팀은, 2014년에도 시베리아 영구 동토에서 3만년 전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부활한 바이러스는, 그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연구팀의 장 미셸 크래버리 씨는, "4만8500년은 세계기록"이라고 말하며, 이런 얼음에 갇힌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더 깊이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논문에서 설명한다.

 

<2014년 3만 년 전 영구 동토 샘플에서 분리된 Pithovirus sibericum 컴퓨터로 강화한 마이크로 사진>


■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위협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영구 동토의 위험한 병원균을 일깨울 가능성이 높아 각각 구체적인 의료적 대응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위협은, 영구 동토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고, 기온이 상승하면 더 북쪽으로 이동하는 동물이 늘어난다.

 

<영구 동토가 풀리면 탄소가 방출되고, 휴면했던 고대 바이러스도 방출될 수 있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와 접촉할 기회가 늘어나는데, .즉, 기존에 없던 감염병이 확산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바이러스에 "광역 항생제"에 상당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약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어떤 바이러스에도 보편적인 프로세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대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감염력 있는 고대 바이러스가 다시 퍼질 위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라고 연구팀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