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발견된 공룡 "이아니 스미시(Iani smithi)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최후의 생존 공룡?

미국, 유타주에서 발견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 공룡 "이아니 스미시(Ianismithi)"가 발견됐는데, 이 개체는 멸망해 가는 일족의 마지막 생존자였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아니 스미시가 살던 백악기 중기, 지구는 현재와 같은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환경이 격변하고 있었고, 그러한 환경의 변화는 오리 같은 입을 가진 새로운 공룡으로 주역의 교체를 재촉했고, 그때까지 이어져오던 계통이 무대에서 밀려나려 하고 있었다.

 


이아니 스미시는 그런 한때 주역이었던 계통의 마지막 동료로 태어나, 그 마지막을 보는 슬픈 운명을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는...

■ 주역의 자리가 바뀌는, 공룡의 과도기에 태어난 이아니 스미시

이아니 스미시(Ianismithi)는, 지금으로부터 9900만 년 전 백악기 중기에, 현재 미국, 유타 주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살았던 조각류로, 시더 마운틴 누층에서 거의 전신이 발굴된 그 유체의 골격은, 강력한 턱과 단단한 식물을 물어뜯기 위한 치아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아니(Iani)"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두 얼굴을 가진 신 "야누스(Janus)"에서 따온 이름으로, 야누스는 변천을 상징하는 신인데, 이아니가 등장한 것은 바로 그런 큰 변화의 시대였던 것이다.

사실 이아니 스미시가 살던 백악기 중기,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서 현재와 같이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 바람에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공룡들이 살 땅은 점점 좁아져 갔다.

 

<이아니 스미시의 아래턱과 이빨/Credit: National Geographic, Mark Thiessen and Becky Hale>


또 북극권이나 남극권 같은 극지방은, 열대우림이 자랄 정도로 따뜻해졌으며, 바다가에서는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경치를 물들였다.

이런 환경의 격변은 공룡의 종류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북아메리카에서는 거대한 몸집의 초식 용각류가 점점 수를 줄였고, 그것을 먹고 살던 육식 알로사우루스 등도 뒤를 따랐다.

 


그와 동시에 아시아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얼굴이 다가와 주역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었는데, 초기 하드로사우루스(오리너구리 공룡)나 각룡, 티라노사우루스와 오빌랍트로사우루스 등 깃털 공룡 같은 그룹이다.

그리고 얄밉게도, 이아니 스미시가 태어난 것은, 주역을 빼앗기려는 그룹이었다.

 


■ 최후의 생존자였던 이아니 스미시, 영고성쇠를 보며

이아니 스미시의 골격에서는, 조각류 계통인 초기 라부도돈(rhabdodontomorph)의 동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그룹은 과거 승조였으며, 가령 백악기 전기 북아메리카에서는, 마치 현재의 소처럼 흔했던 테논토사우루스도 이 그룹의 동료라는 설이 있다.

만약 정말 이아니 스미시가 러브도돈의 동료였다면, 주역으로부터 밀려나려는 그룹의 마지막 혈족으로 등장해, 그 마지막날을 지켜봤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백악기 중기 공룡 드라마에 비춰보며, 이아니 스미시의 화석을 연구하면, 옛 지구 역사를 훨씬 깊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이 연구는 「PLOS ONE」(2023년 6월 7일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