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중에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좋은걸까 나쁜걸까?

소설이나 만화 등 이야기를 읽을 때나, 공부 때문에 어려운 책을 읽고 있을 때 등, 입 밖으로 내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글자를 읽어내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사람이 있는데, 과거에 실시된 조사에서는, 80% 이상의 사람들이 "독서 중에 목소리가 들린다"라고 주장했지만, 원래 묵독하고 있는데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 심리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016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독서 중 글 읽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리는지"에 대해 영어권 최대 Q&A 사이트에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접수된 총 136건의 응답을 분석. 결과적으로, 82.5%의 사용자가 독서 중 내적 목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했고, 10.6%의 사용자는 내적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목소리가 들린다고 응답한 사용자 중 13%는, 책의 내용에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의 요인으로 인해 목소리가 들릴 때와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멤피스대 심리학자 베스 마이징거 씨와 로저 J 크로이츠 씨에 따르면,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읽으면 이해가 촉진되기 때문에, 독서를 시작할 무렵의 어린이나 어른도 어려운 책을 읽을 때는 소리내어 읽는 것이 권장된다고 한다. 실제로, 어린 아이들은 한 글자씩 똑똑히 입 밖에 내면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이 보이지만, 독해력이 높아짐에 따라, 이 습관은 희미해져 가고 책 읽는 소리는 "머릿속의 내적 목소리"로 남는다. 마이징거씨는 "음독에서 묵독으로의 이행은, 아이들이 사고력이나 회화력을 늘리는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소리내어 읽던 아이가 묵독하게 되는 것은, 독해력 발달로서 정상적인 흐름이라는 것.

 


그리고, 아이들은 더 좋게 생각하게 됨에 따라, 사고를 입 밖에 내지 않게 되고 머릿속으로 사고를 돌리게 되는데, 이것은 "내적 발화(inner speech)"라고 불리며,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이나 지시를 머릿속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사고의 정리나 조정등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내적 발화와 언어학에 관한 연구에서는, "효과적인 내적 발화를 실시할 수 있게 되어 비로소 제2언어 습득이 진행된다"라고도 언급되고 있다.

 


묵독을 함으로써, 소리내어 읽는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읽는 것이 빨라지고, 독서의 흐름을 중단하지 않고 궁금한 부분을 다시 읽을 수 있으며,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잘 아는 단어를 빠르게 읽어내는 등 속도 조절도 가능해지는 등 독서가 원활해진다. 또 동시에, 보다 유연성이 높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묵독을 계속함으로써, "자신의 내적인 목소리를 발견하고 키워 나간다"라고 마이징거씨는 지적하고 있다.

"독서 중 글을 읽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리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독서 중인 목소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으며, "자신의 목소리와 비슷한 음색으로 피치나 톤만 약간 바뀐다"거나, "이야기 캐릭터의 이미지나 글을 쓰는 상대방에 따라 음색이 달라진다"고 응답한 사람도 있다. 2011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MRI로 독서 중인 뇌를 식별한 결과, 독자들은 머릿속으로 화자를 상상하면서 "자발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그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고 결론 내렸다. 또, 초기 연구에 대해 셰필드대 심리학 교수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실제로 당신이 뛰어난 독서가임을 보여줍니다. 내적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문맹률이 낮은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마이징거 씨와 크로이츠 씨는 기존 연구를 통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머릿속에서 많은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그것은 당신이 이미 숙련된 묵독자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하고, 특히 아이의 발달에 있어서 "내적 발화"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