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묻혀있던 3만원짜리 그림이 280억원?

영국의 명승지 보호단체 "내셔널 트러스트"를 소개하는 영국 TV 프로그램 녹화중에, 이 단체의 창고에 묻혀 있던 2류 화가의 작품이 사실 라파엘로의 진짜 (아래 사진 오른쪽)인 것으로 밝혀졌다.



- 먼지 투성이가 된 성모


그 작품은, 내셔널 트러스트가 소유하고 있는 오래된 대저택 "하드 하우스"에서 발견. 하드 하우스에 수많은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번에 발견 된 것은 전시 작품중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냥 창고에 처박혀 있었던 것이라고.




그려져 있는 그림은 성모상이다. 1505년 ~ 1510년 무렵에 이류 화가가 그린 복제품이라고 생각되어, 그 작품은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고 한다. 1899년에 행해진 감정에서 그 가치는 우리돈으로 3만원이었다고.

- 라파엘로 그림인것으로 간파 한 미술사 학자


오른쪽이 벤도르 그로스베너 씨.


묻혀있던 성모상이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라파엘로의 작품으로 알아봤었던 저명한 미술사 학자 벤도르 그로스베너 씨. 그는 프로그램 제작에 협력 차 하드 하우스를 방문하게 되었다.


"나는 미술품에는 남들보다 관심이 있으니까, 손전등과 쌍안경을 가지고 집 안을 샅샅이 둘러 본거야.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라파엘로를 놓쳤겠지" 그로스베너 씨는 그 때를 회상했다.




"창고 안은 희미했고, 그 그림은 먼지 투성이 상태로 표면의 광택이 노랗게 변색되어 있었다. 하지만, 보는 순간 라파엘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그림은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Innocenzo di Pietro Francucci da Imola의 작품으로 되어 있었지만, "인노센초의 작품치고는 상당히 괜찮았다"라고 그로스베너씨는 말했다.


X선 등을 이용한 전체 감정에 의해 라파엘로의 작품으로 인정받은 이 성모상의 가치는 단숨에 100만배를 뛰어올라 28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