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문제를 일으킨 구축함 USS 월리엄 D 포터

- 미국 해군 역사상 가장 문제를 일으킨 구축함


어떤 클래스에 최소 한 사람은 문제아가, 회사에 최소 한 사람은 문제 직원이 있는 것처럼...군대도 "문제 부대" 또는 "문제 장비"가 있었던 것 같다.


1943년에 만들어진 미국 해군 구축함 USS 월리엄 D 포터는 엉뚱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 탓에 미국 해군 역사상 전설의 경지에까지 도달 한 함선이되었다.


미 해군에서는 지워버리고 싶은 역사, 트러블 메이커 USS 월리엄 D 포터의 일화를 알아보자.



1. 최신예 구축함에 승선 한 아마추어 승무원


구축함 USS 월리엄 D 포터는 1942년 9월에 건조 되었을 당시, 최신예의 플래처 급 구축함으로, 중량 2050톤, 길이 114미터, 속도 35노트.


12.5 센치 포 5문, 40밀리 포, 20밀리 포를 4문씩 보유, 어뢰 발사관 10문, 폭뢰 장치 6문을 탑재 한 초 공격적인 구축함이었다.


명칭은 남북 전쟁시의 영웅 월리엄 D 포터 대장을 딴 것.


첫 번째 미션은, 카이로와 테헤란에서 열리는 정상 회의에 참가하는 전함 아이오와이 대서양 항해를 호위하기 위해서. 물론 전함 아이오와가 정상 회담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는 아이오와에 탑승하고 있던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였다.


이 미션은 극비 중의 극비였으며, 전함 아이오와에 대통령이 탑승하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의 사람밖에는 몰랐다.



물론, 월리엄 D 포터 승무원이 알 수 없었지만, 월리엄 D 포터는 전함 아이오와의 대서양 항해에 함께 한 유일한 호위 전문함이었으며, 그 책임은 중대했다. 배의 스펙 적으로는 더할 나위없었지만, 사람이 문제였다.


당연하지만 배에 탑승 한 것은 전문 훈련을 받은 "바다의 남자"들이 탑승한 것이 아니고, 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 경찰관이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도크를 떠나기 전부터 일어났다.


출항 한 상황에 앵커가 해안에 그대로 놓인 상태로 있었으며(누군가가 닻을 올리는 것을 잊었다), 질질 도크 위를 끌고 갔으며, 구명정 및 군비 제품을 망친데다가 항구 마저 파손시켜 버렸다고...


이것은 앞날에 일어날 불길한 전조였던 것....


2. 대통령이 위험에 빠지다


출항 24시간 후, 월리엄 D 포터는 무사히 전함 아이오와에 합류 해 8일간의 호위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으로 향하는 곳은 독일 잠수함 U 보트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


만약 U 보트와 마주하면 거리가 가까울 경우 폭뢰를 투하하고 공격을 시도할 예정. 서독의 명화 "U보트"도 그 묘사가 종종 나왔었다.


월리엄 D 포터 승무원은 폭뢰 투하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훈련 한다고 확실하게 알리고 실시해야 하는데, 알리지도 않고 폭뢰를 투하. 그것이 하필 아이오와 주변에 떨어지고 만다. 전함 아이오와에서는 적의 기습 공격인줄 알고 "적의 습격이다"라고 알리고 급히 회피 기동을 시작.


이에 월리엄 D 포터 승무원들도 자신들이 떨어뜨린 폭뢰 때문인지 눈치채지 못하고 정말 적군의 습격이 있다고 믿어 버려 모두 공황 상태에 빠져버렸다.


아이오와에서는 공중 공격에 대해 신속하게 공격 태세에 들어가도록 연습용으로 대공습용 화포의 풍선을 날리기 시작. 그것을 본 월리엄 D 포터와 선장의 월터는 분발하여 풍선을 격추하도록 명령.


그리고 월터 선장은 이어서 어뢰 발사 훈련도 실시할 것을 명령. 물론 처음에는 진짜를 사용하지 않고, 가짜 어뢰를 대상에게 발사하는 훈련이다. 대상은 전함 아이오와.....



승무원은 가짜 어뢰 발사 훈련을 실시하기 시작.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까지 발사. 그리고 세 번째도 발사....그러나 왠지 첫번째와 두번째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기세좋은 소리가~~


다음 순간, 승무원들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세번째에 날린 것은 진짜 어뢰였던 것이다.


어뢰가 향하는 방향은 미국 해군의 타이거 클럽 전함 아이오와. 그리고 거기에는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타고 있다는.


그냥 한방에 미국 대통령은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월리엄 D 포터의 승무원은 급히 무선으로 전함 아이오와에 이 사실을 알렸고, 아이오와는 일측촉발의 상황.


오른쪽으로 급선회 한 아이오와.


루즈벨트는 패닉 상태로 죽음이 임박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대통령의 호위 구축함에서는 권총을 쏴 어뢰를 막으려고까지 했다.


그 순간 어뢰는 전함 아이오와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갔고, 회피 행동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이후 월리엄 D 포터는 버뮤다 항해를 명했고, 승무원은 현지에서 무장 한 해병대에 모두 체포되었다. 승무원이 모두 체포된 사례는 전대 미문의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