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의 연합군 여성 부대

전쟁은 남성 전유물로 상상되기 쉬운데, 요즘은 전세계적으로 여군들도 맹활약하지만...그래도 아직은 남성들이 피터지게 싸우는 것이 전쟁의 이미지다. 


여성들이 전장에 등장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19세기경 까지는, 싸움터로 향하는 군인들은, 하인(?)이나 아내를 데리고 가는 것이 관습이었다....라는 이야기도 남아있는데, 정식적으로는 제1차 세계 대전 개전 당시 영국이 후방 사무원이나 요리사가 여성으로 운용되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1938년에는 영국 육군의 부인부대로 "국방 의용군 보조 부대(ATS)"가 편성되었고, 대공포 군인으로 여성도 배치되었다고 한다. 1942년에는 영국 처칠 총리의 막내 딸도 이 대공포 부대에 근무했었다고 전해진다.



1942년에는 여성의 징집이 승인되었고, 다음 해에 여성 병력은 21만명에 달했다는 사실. 해군의 "영국 해군 여성 부대", 통칭 WRNS(렌즈)도, 1939년 당시에는 사무직, 자동차 운송부, 요리부, 전령 등에 배속되어 있었지만, 전성기에는 7만명을 넘어 수병으로서 통화선, 연안수로 경비정 등에도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선박 승무원은 불과 500여명에 머물렀다.



"공군 부인 보조 부대", 통칭 WAAF도 점차 규모가 커지고, 종전시에는 영국 본토의 공군 병력의 22%인 18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직종도 75가지에 달했고, 레이더 지도의 표지들에서부터 풍선 계류원까지....




미국에서는 "육군 부인 보조 부대", 통칭 WAAC의 성립은 어려울 듯 했지만, 조지 C 마셜까지도 여성병 도입에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는데, 1942년 5월 참전하고 난뒤 5개월후 정식으로 발족했다.



이듬해에는 정식으로 미군에 소속되어, 명칭도 "보조(Auxiliary)"가 떨어지고 "육군 여성 부대(WAC)"로 되었다. 직종도 150여개로 늘었고, 헬멧도 착용하고, 여성용 전투복도 만들어지지만, 전체적으로 표준 사이즈로만 제작되었는데, 여성으로서의 중요한 가슴과 엉덩이의 크기는 고려되지 않고 만들어졌다는....


이어서 다른 서방 국가들도...

캐나다와 호주, 남아프리카, 인도, 뉴질랜드, 버마와 영국 연방군의 여성 부대가 들어선다.



소련도 물론 여성부대가 있었다. 아마 더 유명...

육군에서는 전선의 의료 부대 중 40%가 여성이 차지하고, 1945년에는 대략적인 추정으로도 80만명, 육군 총 병력의 약 10%가 여성 병사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서방 연합군과 달리 기관총병, 전투 공병, 전령, 오토바이 병에 전차나 자주포의 승무원으로도 활약.


이들은 남녀 혼성 부대이며, 남녀 완전히 평등했었다고 한다. 또한 뭐니뭐니해도 "스나이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확인 전과만 309명의 루드밀라 파뿌리첸코 중위같은 인물도 있다.



소련 육군 항공대는 "스탈린 그라드의 흰색 장미" 리디아 리트뱌크도 상당히 유명한...





마지막은 "외국인 용병 부대".

왠지 무장 SS를 방불케하는 포스지만, 이것은 독일군 점령지에서의 망명군이다. 정부가 망명한 영국에서 편성 된 자유 폴란드군은 자신의 부인 보조 부대(PSK)가 있고, 제복이야말로 ATS의 것을 착용하고 있지만, "POLAND"의 견장과 폴란드 독수리를 칼라와 모자에 붙이고 있다. 그리고 서방 연합군과는 달리 여성 병사의 총기 휴대를 금지하는 규칙이 없고, 보병용 무기 조작 훈련도 받았다고 한다.



프랑스 군도 자유 프랑스 군의 여성 의용병이 존재. 또한 해방된 네덜란드에서도 왕국 육군이 재편되었고, 부인 보조 부대도 있었다. 연합군에 근무한 덴마크 여성은 100명 정도 넘었고, 200명의 노르웨이 군 여성 부대도 편성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