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 폭탄 실험의 타이밍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한의 국영 매체 조선 중앙 TV는, 우리 시간으로 9월 3일 오후 3시 반 "중대 발표"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탑재용 수소 폭탄 실험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발표했었다.


북한에 군사적 압력을 가해왔던 미국의 트럼프 정권의 체면과 권위를 뭉갠모습이었고, 또 북한에 핵 실험의 제지를 요구해온 중국의 시진핑 정권의 얼굴에도 먹칠을 했다.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ICBM은, 소형화 된 핵탄두를 탑재한다. 최대 사거리는 1만 2000 킬로미터로, 뉴욕과 워싱턴 등 동부 지역까지 타격이 가해지는 화성 13과 화성 14이다. 북한은 7월 4일, 28일 2단 식의 화성 14의 발사 실험을 실시했지만, 3단식 화성 13의 발사 실험은 아직 실시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ICBM에 탑재 할 핵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핵 융합 반응을 하는 수폭의 개발이다. 수폭은 그 크기와 무게에 비해 폭발력이 매우 크다.


■ 핵융합 필요한 수폭 실험의 충격


3일 밤, 규모 5.8을 기준으로 추정하면, 이번 핵 실험 추정 출력은 약 70킬로톤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마지막 5차 핵 실험은 10킬로톤. 참고로 미군이 1945년에 히로시마에 투하 한 원폭은 16킬로톤, 나가사키는 21킬로톤이었다.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과거 핵 실험 폭발 규모는 다음과 같다.


1회째 2006년 10월 9일 0.8 킬로톤

2회째 2009년 5월 25일 3~4 킬로톤

3회째 2013년 2월 12일 6~7 킬로톤

4회째 2016년 1월 16일 6 킬로톤

5회째 2016년 9월 9일 10 킬로톤


북한은 지난해 1월 "첫 수폭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번이 북한에 있어서 첫 수소 폭탄 실험의 성공이라고 생각된다. 지난해 1월 실험에 대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은 지진의 규모와 출력은 낮음으로 "핵융합 장치 실험 성공과 일치하지 않는" 등으로 북한의 수소 폭탄 실험 가능성을 부정했었다. 물론 위의 목록과 같이 4차 핵 실험 폭발 규모는 다른 전후의 과거 4차례의 핵 실험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은 지금까지 몇번이나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수소 폭탄의 개발을 보여왔다. 핵융합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에너지로 주목받고, 막대한 비용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한미일 사이에는 후진국의 북한에 그런 핵융합 실험 시설이 있을 수 없다는 견해가 뿌리깊게 있었다.


이번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수소 폭탄 실험은, 한미일중을 중심으로 국제 사회에 큰 흔들기와 동요를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 왜 이 타이밍이었을까?


북한은 왜 9월 3일이라는 날짜에 수소 폭탄 실험을 강행했을까?


한미 양군은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합동 훈련을 각지에서 실시했다. 북한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26일 3발의 300밀리 다연장 로켓포의 개량형을 발사. 29일에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 미사일 화성 12를 발사했다.


북한은 이 시기 8월 25일 선군절, 9월 9일 건국 기념일, 10월 10일 조선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이한다. 김 위원장은 핵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고, 국위 선양을 통해 제체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34살이라는 젊은 북쪽의 독재자는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에 비해 실적이 없다. 미국의 수도에 타격을 줄 ICBM을 완성 시키면 스스로의 권위를 세우는데 완전하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결의에 직면하고, 국제적으로 고립을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라는 적대국과 언쟁하는 것이 북한 국민의 눈을 즐겁게 할 수도있다. 적을 만들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는 수법은 동서고금 어느 나라의 지도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


하지만 9월 3일이라는 날짜의 핵 실험 강행은, 뭔지 모르게 의아하다는 이야기. 지난해 건국 기념일 인 9월 9일 5차 핵 실험을 실시했기 때문에, 올해도 9월 9일 핵실험의 가능성을 사전에 지적되고 있었다. 실제로 국정원에서는 "북한의 핵 실험장을 준비하고 9월 9일에 핵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북한의 국영 미디어는, 9월 3일 아침 김 위원장이 ICBM의 탄두 부분에 장착하는 수폭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을 뿐이었다. 몇 시간 바로 핵 실험을 감행 한 것이다.




■ 시진핑 정권에게 중요한 날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게다가 인도 등 신흥 5개국으로 구성된 BRICS 정상 회의가 3일 중국 남부의 복건성 하문에서 시작된 것이 큰 이유라고 보고있다. 북한이 BRICS 정상 회의 개막 일에 맞춰왔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유엔의 제재 결의에 동조하는 중국 시진핑에게 화살 하나를 쏘기 위해, 과거에도 중국이 주최하는 중요한 국제 행사에 맞춰 미사일 발사를 강행 해 온적이 있다.



작년 9월에 항주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에서 마지막 날, 또 지난 5월 베이징에서 개최 된 중국의 "일대 일로"의 국제회의에서는 개막일에도, 북한은 각각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도 8월 하순부터 항만 사용료의 미지급을 이유로 북한의 화객선 "만경봉"의 블라디 보스톡에 입항 거부를 하고있다. BRICS 정상 회의에 참가하는 러시아에 반발의 의미도 있을 수 있다.


중국은 그 동안 북중 우호 협력 상호 원조 조약과 경제를 무기로 북한에 다양한 압력을 가해, 핵 실험 자제를 요구해왔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4월에도 핵 실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실험을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은 6차 핵 실험을 끝내 강행하고, 미국뿐 아니라 중국의 레드 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해, 뭐가 잘 안먹히는 감이 감도는 국제 사회. 북한은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은 어떠한 협상의 대상도 없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포기"라는 야망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